세계2위 부자 美버핏회장 부인, 여행도중 뇌중풍 사망

  • 입력 2004년 7월 30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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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73)의 부인 수전 버핏(사진)이 29일 남편과 함께 와이오밍주를 여행하던 중 뇌중풍으로 숨졌다. 향년 72세.

수전씨는 1991년부터 버크셔 해서웨이의 이사로 재직해왔으며 이 회사 주식 30억달러 어치(2.2%)를 갖고 있어 2003년 포브스 조사에서 미국 30위, 세계 153위의 부자에 오르기도 했다.

세계 2위 부자인 버핏 회장은 자신이 부인보다 오래 살면 자신의 사후 부부의 주식은 모두 장학 및 사회사업재단인 ‘버핏 재단’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버핏 부부는 세 자녀를 두고 있지만 “큰 재산을 상속받는다는 기대감은 아이들을 망친다”며 이들에게 한 푼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1952년 결혼해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살던 버핏 부부는 1977년 부인이 음악활동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떠나면서 별거에 들어갔지만 이혼하지는 않고 가까이 지내왔다. 수전씨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에 매년 참석했다.

수전씨는 자선활동을 활발히 펼쳤으며 세계 제1의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자선단체 ‘빌과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하는 것을 도와주기도 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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