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가수 론스타트, 무어감독 옹호발언하다 쫓겨나

  • 입력 2004년 7월 20일 1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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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수 린다 론스타트가 공연 도중 다큐멘터리 ‘화씨 9/11’의 감독 마이클 무어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공연 뒤 그를 고용한 공연장측으로부터 쫓겨나는 수모를 당했다.

UPI통신은 19일 일간 라스베이거스 선 지를 인용해 론스타트가 17일 라스베이거스 앨러딘 호텔 극장에서 공연한 뒤 이 호텔에서 쫓겨났다고 보도했다.

당시 5000명의 관객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던 빌 티민스 앨러딘 호텔 회장이 경호원을 시켜 론스타트를 극장 밖으로 데리고 나와 투어 버스로 안내하고 호텔에 있던 소지품도 함께 보내라고 지시했다는 것.

론스타트는 앞서 공연 끝 부분에 무어 감독에게 헌정한다며 이글스의 히트곡 ‘데스페라도’를 불렀다. 일부 관객은 론스타트의 노래 도중 공연장을 나왔고 어떤 관객은 로비에 있는 그의 포스터에 낙서를 하기도 했다.

티민스 회장은 “우리는 론스타트를 연예인으로 고용했지 정치적 행동가로 고용하지 않았다”며 “정치 문제를 무대 위로 가지고 올라온 것이 잘못”이라고 말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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