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정비사가 ‘케리-에드워즈’ 특종

  • 입력 2004년 7월 9일 15시 42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 상원의원이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사실을 '특종 보도'한 사람은 무명의 비행기 정비사 브라이언 스미스(39)였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스미스씨는 미 항공업계의 인기 웹사이트인 유에스에이비에이션닷컴(USAviation,com)에 에드워즈 의원의 지명 사실을 5일 오후 11시 44분(미 동부시간)에 올렸다.

이는 미 언론 가운데 에드워즈 후보 지명 사실을 가장 먼저 보도한 NBC TV의 6일 오전 7시30분 보도를 7시간 46분이나 앞선 것이다.

스미스씨의 '특종'이 가능했던 것은 피츠버그공항 격납고 창문을 통해 비밀리에 케리 후보의 선거운동용 보잉 757기 동체에 '케리-에드워즈'라는 글씨를 새겨 넣는 작업 현장을 훔쳐봤기 때문이라고 타임스는 전했다.

스미스씨는 이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미 공영라디오 NPR 등 언론들과의 인터뷰로 졸지에 유명인사가 됐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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