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아난 유엔사무총장 “한국민의 평화신념 언제나 기억”

  • 입력 2004년 7월 2일 1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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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2일 “사랑하는 한국의 아들이 이라크에서 살해돼 한국 국민이 슬픔에 빠져있지만 다시 한 번 선의(善意)에 대한 신념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이날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유엔평화공원 및 NGO콤플렉스 건립 기념 경희대 국제 워크숍’에서 조지프 버너 리드 유엔 사무차장이 대독한 메시지를 통해 “유엔은 한국 국민과 공유한 유대감을 언제나 기억하고 있으며 그 유대감은 한국 역사에 녹아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드 차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세계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정치 지도자부터 세계 시민들까지 각자 역할을 잘 수행하면 지금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류에 대한 도전을 해결할 체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드 차장은 또 “세계는 공동안보의 위기와 빈곤퇴치를 위한 세계적 연대의 위기, 문화적 분열과 불신의 위기 등 3가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특히 다른 종교적 신념과 문화를 지닌 사람들을 적으로 간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워크숍에는 김여수(金麗壽)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과 르나타 블럼 유엔 NGO협의회(CONGO) 의장, 최열(崔冽) 환경재단 상임이사, 국성호(鞠成鎬)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 등이 참석했다. 평화공원은 2006년 9월까지 경희대 수원캠퍼스에 조성될 예정이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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