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2대항구 와니노 무사노비치시장 한국서 사업설명회

  • 입력 2004년 6월 18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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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와니노시의 보그단 무사노비치 시장은 17, 18일 한국 수산인들이 와니노에 설립 중인 대규모 수산단지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정재윤기자
러시아 와니노시의 보그단 무사노비치 시장은 17, 18일 한국 수산인들이 와니노에 설립 중인 대규모 수산단지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정재윤기자
“와니노는 블라디보스토크와 함께 러시아의 2대 항구 도시입니다. 이번에 설립되는 수산단지에 한국의 수산인들이 들어와 사업을 한다면 시에서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주 와니노시의 보그단 무사노비치(48) 시장은 17일 한국을 첫 방문해 ‘와니노 수산단지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와니노는 최근 서울의 중부시장 상인연합회 및 수산인들이 출자한 코콘(KOCON) 주식회사와 와니노항 인근에 10만평 규모의 수산단지를 건설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와니노는 블라디보스토크와 더불어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부동항. 오호츠크해 베링해 등 세계적 어장과 인접해 있으며 인건비가 싸 수산물 가공품의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이달 말부터 활어 양식장 3000여평과 수산시장, 명태 오징어 덕장 3만여평, 5000t 규모의 급속 냉동창고 등 기간시설 공사에 들어간다.

무사노비치 시장은 “수산단지와 건조시설은 물론 외항선원이 쉴 만한 위락시설이 있는 비즈니스센터 등이 완공되면 와니노는 활기 넘치는 극동의 중심 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전남 여수시를 찾은 무사노비치 시장은 “여수시는 가공공장 냉동창고 등 기존 수산업체의 기간시설이 충분해 중간 유통기지로 적합하다”며 “와니노에서 1차 가공한 수산물을 여수에서 2차 가공한 뒤 중국으로 수출한다면 두 도시에 모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시 김충석 시장과 관계자들은 27일 와니노를 답방해 30일 두 도시간의 ‘경제협력 자매결연’을 체결할 예정이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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