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6월 3일 19시 04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홍콩의 ‘중국인권민주운동센터’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앞두고 중국 지도부에 톈안먼 사태 재평가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던 의사 장옌융(蔣彦永)이 가족들이 모르는 곳으로 연행됐다고 이날 밝혔다.
작가인 류샤오보와 그의 부인도 모처로 연행됐으며, 인권운동가 왕궈치도 다롄(大連)으로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또 주요 반체제 인사들의 전화는 연결 후 5∼10초 만에 자동으로 끊기거나 사용되지 않는 번호로 안내되고 있으며 전국 주요 대학에도 사복경찰들이 투입돼 반체제 인사나 학생들의 동향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국제사면위원회는 3일 성명을 통해 수천명이 숨진 톈안먼 사태의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재판 없이 구금된 사람들의 석방을 중국 정부에 촉구했다.
중국 정부는 1989년 발생한 톈안먼 민주화 시위 유혈 진압에 대해 정치 안정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