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자치보장 연방제돼야 이라크 결의안 지지할것”

  • 입력 2004년 5월 31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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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드 자치권을 인정하는 연방제가 보장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쿠르드족은 유엔의 이라크 결의안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이라크 쿠르드족 최대 정당인 쿠르드애국연합(PUK)을 이끄는 지도자이자 과도통치위원회(IGC) 위원인 잘랄 탈라바니(70·사진)는 지난달 30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쿠르드족 자치권’과 ‘연방제’를 쿠르드족 협조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3월 초 발표된 임시헌법은 연방제 도입을 명시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된 새 이라크 결의안에는 연방제 내용이 빠졌기 때문이다.

탈라바니 위원은 “쿠르드족이 과도정부의 대통령이나 총리 후보에 오르지 못해 실망스럽다”면서 “하지만 총리로 지명된 이야드 알라위는 쿠르드족의 오랜 친구”라고 치켜세워 과도정부에 협력할 뜻을 비쳤다. 쿠르드족은 이라크 인구(약 2500만명)의 15∼20%를 차지한다.

미군과 저항세력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는 나자프 사태에 대해 탈라바니 위원은 “IGC 위원들이 중재를 맡아 풀어야 할 문제”라고 조언했다. 군사적 수단보다는 ‘정치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박형준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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