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루탄 피격어선 日수역 침범여부 조사

  • 입력 2004년 5월 25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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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해양경찰서는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으로부터 최루탄 공격을 받은 통영선적 장어통발어선 풍운호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침범 여부를 가리기 위해 25일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해경이 이날 풍운호에 장착된 위성항법기록장치(GPS)의 항적 기록을 확인한 결과 출항일인 15일 오전 8시부터 사고일인 24일 오전 7시15분까지 9일 동안의 기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 관계자는 “풍운호가 GPS를 아예 작동하지 않았는지, 의도적으로 기록을 삭제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경은 GPS 제조회사인 S사에 의뢰해 항적 기록을 복원하는 한편 병원에 입원 중인 선장 최복돌씨(45)가 회복되는 대로 EEZ 침범 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또 해경은 당시의 조업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풍운호가 사고해역에 쳐놓은 통발을 끌어올리는 작업에 들어갔으며 일본 해상보안청에도 풍운호의 항로를 추적한 기록을 넘겨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왼쪽 눈 주변과 이마에 박힌 최루탄 파편 제거수술을 받은 선장 최씨는 안구는 다치지 않았으나 시력은 다소 나빠질 수 있는 상태라고 해경은 밝혔다.

통영=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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