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달말 금리인상 유력…“現1%서 5%까지 오를수도”

  • 입력 2004년 5월 17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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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다음 달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특히 뉴욕 타임스는 17일 미국 금리의 기준이 되는 연방기금금리가 현재의 1%에서 5%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취업자가 3, 4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데 이어 소비자물가가 두 달간 큰 폭으로 오름에 따라 6월 말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석가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14일 미 노동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휘발유 등 에너지가격이 크게 오름에 따라 올 1∼4월 중 소비자물가는 연율 4.4%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작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에 불과했다.

여기에 취업자가 크게 늘었으며 제조업 생산활동도 활기를 띠어 인플레이션 조짐이 뚜렷하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진단했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6월 29∼30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크게 늘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로버트 패리 총재는 “연방기금금리는 평균적으로 인플레이션율보다 2.7%포인트가량 높았다”고 말한 바 있는데 올해 인플레이션율이 2%가량 되므로 현재 1%인 금리는 거의 5%까지 오를 수 있는 셈이라고 뉴욕 타임스는 분석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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