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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9일 1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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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비만 태스크포스(IOTF)는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비만자 가운데 3억1200만명이 허용한도보다 체중이 최소 13.5kg이나 초과하는 심각한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어린이와 청소년 비만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극단적인 경우 어린 시절 비만은 수명을 5∼10년 단축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3명 중 2명이 비만인 미국이 최대 비만국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IOTF는 비만은 이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막론하고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인구인 중국도 곧 비만국가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됐다.
비만이 주범인 당뇨병으로 연간 300만명 이상이 사망하며 현재 1억5400만명에 달하는 당뇨병 환자는 향후 25년간 2배 이상 늘 것으로 분석됐다.
IOTF는 비만의 제1 원인으로 값싸고 풍부한 음식을 꼽았다. 멕시코 인구의 40%는 가난하지만 인구의 3분의 2가 비만이다. 음식 조리 과정에서 기름과 지방의 소비가 30년간 2배나 늘었기 때문이다. 식품 구입 행태의 변화도 비만을 부추기고 있다. 중남미인들은 1990년 음식물의 15%만 슈퍼마켓에서 구입했으나 이제는 60% 이상을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간편 식품으로 채우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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