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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3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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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언론자유 옹호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는 2003년은 전세계 기자들에게 '암흑의 해(black year)'였으며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언론자유가 없는 국가에서 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RSF는 특히 북한 언론 상황에 대해 북한의 모든 언론매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개인숭배에 매달려 있다"고 밝혔다.
파리에 본부를 둔 RSF는 이날 세계 언론자유의 날을 맞아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지난해 1995년 이후 최다인 42명의 언론인들이 피살됐다"면서 "특히 아시아와 중동지역에서 많은 언론인들이 취재 도중 또는 기사 내용과 관련해 희생됐다"고 밝혔다. 2002년에는 언론인 25명이 희생됐었다.
또 언론인 766명이 체포됐고 1460명 이상이 신체적 공격을 받거나 위협을 당했으며 501개 언론매체가 검열을 받았다고 RSF는 설명했다.
RSF는 4월1일 현재 120명 이상의 언론인이 구금중이며 이 가운데 쿠바가 30명으로 가장 많고 중국 27명, 에리트레아(아프리카) 14명, 미얀마 13명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시아 국가는 지난해 구금자수로는 가장 많은 200명 이상의 언론인들을 구금한 지역으로 기록됐다. 4월 현재 중국에서 27명의 언론인이 여전히 수감 중이며 미얀마도 13명을 아직 구금하고 있다.
북아프리카와 중동지역은 전반적으로 언론자유가 가장 열악했던 지역으로 꼽혔다. 이 지역에서는 언론인 17명과 취재 지원인력 2명이 희생됐다. 특히 이라크에서 피살된 12명 가운데 5명은 미 점령군에 의해 희생됐다.
또 이란은 이 지역에서 지난해 가장 많은 40명의 언론인을 구금했으며 캐나다 사진기자가 이란에서 교도관들에게 구타당한 후 사망했다.
한편 또 다른 언론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이날 언론인이 가장 위험한 10개국 명단을 발표, 이라크가 가장 위험한 국가이며 다음으로 쿠바와 짐바브웨, 투르크메니스탄, 방글라데시, 중국, 에리트레아, 아이티, 요르단강 서안 및 가자지구, 러시아 등을 차례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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