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고속도로’ 밑그림 나왔다

  • 입력 2004년 4월 22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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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32개국이 ‘아시아 고속도로(Asian Highway)’ 건설을 위한 협정에 조인할 예정이다.

건설교통부는 22∼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제60차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ESCAP) 연례회의에서 ‘아시아 고속도로 정부간 협정’ 조인식이 이뤄진다고 22일 밝혔다.

건교부는 “각국 대표들이 24일까지 실무회담을 갖고 26일 협정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고속도로는 일본에서 러시아 서부를 잇는 고속도로망으로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 이란 등 32개국을 통과하며 55개 노선에 총 연장 14만km이다.

한국에는 일본 도쿄∼후쿠오카항∼선박으로 차량 운송∼부산∼서울∼평양∼신의주∼중국∼베트남∼태국∼인도∼파키스탄∼이란∼터키 등으로 이어지는 1번 노선(AH1)과 부산∼강릉(동해안 7번 국도)∼원산∼러시아(하산)∼중국∼카자흐스탄∼러시아 서부 등으로 이어지는 6번 노선(AH6) 등 2개 노선이 지나게 된다.

이번 연례회의에서 각국 실무자들은 노선망과 설계기준, 건설절차 등에 대한 표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아시아 고속도로 정부간 협정’은 3개월 이후 효력이 발생하며 이때부터 각국은 고속도로 정비 및 건설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도로 안내 표지판에 노선번호(AH1, AH6) 등을 추가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이 협정 조인은 각국 정부가 국가별로 아시아 고속도로망 구축을 위한 준비에 착수한다는 의미만을 지니고 있다. 또 이 고속도로는 북한 통과 여부 등 각국 사정에 따라 진척 여부 및 시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 현재로선 완공 일자를 예측하기는 힘들다.

건교부는 아시아 고속도로가 아시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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