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자면제國에도 입국 사진-지문채취 적용

  • 입력 2004년 4월 4일 18시 47분


미국 정부는 입국하는 외국인들의 얼굴 사진을 찍고 지문을 채취하는 ‘미국 방문 프로그램’을 27개 비자 면제 대상국 국민에게도 모두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호주 싱가포르 등 비자가 면제되는 나라의 국민도 9월 30일부터는 미국 입국시 지문 채취 등에 응해야 한다.

미 국무부와 국토안보부는 27개 비자 면제국이 예정시한인 10월 26일까지 생체정보가 담긴 새 여권을 만들 수 없다고 보고 다른 나라 국민과 같은 절차를 밟도록 했다.

비자 면제국은 새 여권 발급시한을 2년간 연기해 줄 것을 미국에 요청해왔다.

현재 비자 면제국 국민은 미국 입국시 사진 촬영과 지문 채취 절차를 면제받고 있다.

아사 허치슨 국토안보부 차관은 해당국 국민의 불만이 있을 것임을 인정하면서도 “국제사회가 우리의 새로운 제도를 이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 27개국 정부는 미국의 새 조치에 조심스러운 지지 입장을 나타냈으나 국민은 불쾌감을 표시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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