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파병지, 술라이마니야 내정”

  • 입력 2004년 4월 4일 18시 04분


국방부는 최근 미국이 제시한 새로운 한국군 파병 후보지 중 이라크 북부 술라이마니야를 최종 파병지로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4일 “미국이 새 파병 후보지로 제시해 온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 중 술라이마니야가 더 안전하다고 판단해 최종 파병지로 사실상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방부는 아르빌이 교역중심지로 도로 사정, 공항 상태 등이 좋아 군사작전상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지만 최근 장병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정부 내 목소리가 높아 방향을 바꿨다”고 밝혔다.

아르빌은 유전지대를 걸치고 있어 지역 이권을 둘러싼 종족간, 정치세력간 갈등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반면 술라이마니야는 고산지대에 있는 농업중심지역으로 테러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국방부는 9일경 이라크 현지에 조사단을 보내 일단 술라이마니야와 아르빌을 모두 둘러보도록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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