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화장실-라커룸서 휴대전화 금지"

  • 입력 2004년 3월 18일 18시 46분


미국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는 카메라가 달린 전화의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기 위해 화장실과 라커룸에서 모든 휴대전화의 사용을 금지했다고 뉴욕지역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맨해튼 북동쪽의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앤드루 스패노 시장은 16일 카운티가 운영하는 시설물 가운데 화장실이나 라커룸과 같이 이용자들이 옷을 벗어야 하는 곳에서는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명령은 즉각 시행에 들어갔으며 사진촬영 여부를 따지기 어렵기 때문에 모든 휴대전화가 사용금지 대상이 된다. 카운티의 행정명령은 민간이 운영하는 시설에는 적용되지 않지만 이미 피트니스센터 등 많은 민간시설이 비슷한 규정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스패노 시장은 지적했다. 스패노 시장은 “주법에는 이미 탈의 또는 성행위 장면 촬영금지 규정이 있지만 점점 더 작아지고 있는 카메라폰으로 사생활 침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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