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 바스라 호텔 잇단 폭탄테러 34명사망

  • 입력 2004년 3월 18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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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이라크 바그다드 중심가의 마운트 레바논호텔에서 대규모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9명이 숨지고 50명이 다쳤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미군 당국은 사망자수가 17명이라고 발표했다.

테러는 과도통치위원회가 이라크전쟁 1주년을 사흘 앞두고 새로 출범하는 정부에 대해 유엔이 적극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직후 발생했다.

테러 공격으로 5층 규모의 호텔은 반파되었으며 이라크 정보부가 입주해 있는 빌딩과 상점, 바그다드 종합병원 부속건물도 파괴됐다. 언론인과 외국기업인들이 묵고 있는 인근 팔레스타인호텔과 스완 레이크호텔 건물도 일부 부서졌다.

마운트 레바논호텔은 미군과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지만 콘크리트 방벽 등 보호시설이 설치되지 않아 피해가 컸다. 1주일 전 이 호텔을 공격하겠다는 협박편지가 전달되면서 상당수 투숙객들은 호텔을 떠난 상태였다. 랠프 베이커 미군 대령은 “이번 테러에 사용된 폭탄은 플라스틱 폭탄 종류인 러시아제 PE-4로 무게가 450kg에 이르며 인명 피해를 주기 위해 박격포 탄피까지 혼합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테러는 알 자카위가 이끄는 ‘헤라트그룹’과 ‘안사르 알 이슬람’ 등이 과거에 저지른 공격과 유사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이라크 남부도시 바스라에서도 호텔을 노린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 5명이 숨졌다.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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