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김장수(金章洙·육군 중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과 자이툰 부대 황의돈(黃義敦·육군 소장) 사단장 등 한국군 대표단은 지난 일주일간 한국군 파병 문제를 CJTF-7측과 직접 협의한 뒤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이번 협의에서 산체스 사령관은 김 본부장에게 “한국군이 게릴라 소탕 등 적극적인 치안유지활동을 해주기를 바라며 하위자 등 한국군 파병지 내 일부 지역에 대테러작전을 위한 미군 병력이 잔류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국군 책임지역은 키르쿠크 전체가 아닌 일부 지역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 산체스 사령관의 제안에 대해 한국군 대표단은 귀국 후 국방부 수뇌부에 보고한 뒤 최종 방침을 미군측에 통보해 줄 방침이다. 한국군 대표단은 이달 초 미군 실무진으로부터 △키르쿠크 일부 지역 내 미군 잔류 △미군의 키르쿠크 내 대테러작전 허용 등을 제안받고 이 제안이 CJTF-7 수뇌부의 의지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이번 방문길에 올랐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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