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前독일총리 자서전 출간

  • 입력 2004년 3월 5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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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서전은 안 쓰겠다던 헬무트 콜 전 독일총리(73)가 결국 마음을 바꿔 자서전을 펴냈다.

독일 최장수 총리(1982∼98년)인 콜 전 총리는 99년 말 불거진 비자금 스캔들로 화려한 정치 인생에 오점을 남겼던 인물. 수사 결과 200만마르크(약 15억2000만원)의 비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그는 비자금 제공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2002년 정계은퇴 선언 이후 줄곧 침묵을 지켜왔다.

그러나 그는 4일 2부로 된 자서전 1부를 출간한 뒤 “내가 활동한 시대를 다루었던 다른 자서전과 실록들이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어 마음을 바꾸게 됐다”고 말하며 “자살한 부인에게 자서전을 바친다”고 했다. 부인 한네로레 콜 여사는 불치병인 햇빛 알레르기 증세로 시달리다 2001년 자살했다.

2부에는 독일 통일과정의 비사(秘史)가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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