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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2월 19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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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홈페이지에는 한글로 ‘동해’ 또는 ‘동해(일본해)’로 표기된 곳이 중복을 포함해 모두 7곳에 이른다고 니시니혼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니가타(新潟)현을 소개한 대목에서는 “서쪽으로 동해에 면하고 있으며 나머지 세 방향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기술해 ‘일본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일본의 주요 외교정책을 설명한 문장에서도 ‘북서태평양지역(동해와 황해)’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또 일본의 각 지방을 소개한 부분에서도 “혼슈(本州) 중부에 있는 주부(中部)지방은 태평양과 동해(일본해)에 접하고 있다”고 서술해 일본해를 동해 뒤에 병기했다.
주한 일본대사관측은 한글 홍보문은 대개 일본어 원문을 한국의 전문업자에게 맡겨 번역하는데 한국측 번역자가 ‘동해’로 표기한 부분이 그대로 게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다카시마 하쓰히사(高島肇久)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단순 실수라고는 하지만 일본 정부의 기본정책에 어긋나는 표현을 해외공관이 사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즉시 수정토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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