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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2월 15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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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모협회의 임원이기도 한 에비사와 회장은 일본 전통문화의 하나인 ‘스모’의 첫 한국 공연을 보기 위해 13일 한국을 방문했다. 14일 오후 기자와 만난 그는 이같이 한일문화교류에서 방송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노래자랑’뿐 아니라 2002년 일본에서 재현한 ‘조선통신사’의 행렬 모습도 드라마화할 것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NHK는 한일 문화교류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노래자랑’은 KBS의 ‘전국노래자랑’과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1년에 1, 2회 외국에서 제작되기도 한다.
에비사와 회장은 또 공영방송의 신뢰성 문제에 대해 “NHK가 쓰고 있는 전파는 국민의 것이기 때문에 NHK 맘대로 방송할 수 없다”며 “국민의 수신료와 신뢰를 먹고 사는 NHK는 객관적 사실 보도를 가장 큰 사명감으로 알고 일본 국민에게 유익한 방송을 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겨울연가’ 등 한국 드라마와 영화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한국의 아줌마는 훌륭하다’란 드라마가 NHK를 통해 최근 방영된 이후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 이 드라마가 한국에서도 방영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한국의 아줌마는 훌륭하다’는 일본 아사히신문 한국특파원의 부인이 한국에서 체험한 내용을 드라마로 만든 것. 한국에서 아는 사람 없이 힘들게 생활하던 이 부인이 옆집 한국 아줌마의 도움으로 한국 생활에 재미를 느낀다는 내용이다.
에비사와 회장은 1957년 NHK에 입사한 후 정치부 기자를 거쳐 회장까지 오른 방송인으로 97년부터 회장을 맡아오고 있다.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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