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칸박사, 核유출 공개시인

  • 입력 2004년 2월 4일 2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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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핵 개발의 영웅으로 불리는 압둘 카디르 칸 박사는 4일 국영 TV에 출연해 임의로 핵 기술을 북한과 리비아 이란에 유출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했다.

칸 박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 정부는 절대로 핵 확산을 승인하지 않았다”며 “나는 핵 기술 유출에 모든 책임을 지고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칸 박사가 공개적으로 핵 기술 유출을 언급한 것은 정부 차원의 조사가 진행된 지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앞서 칸 박사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과 면담하고 핵 기술 유출을 전면 시인한 뒤 파키스탄 핵 개발에 기여한 공적을 감안해 사면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파키스탄 정부가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무샤라프 대통령이 칸 박사에 대한 사면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핵 문제를 다루는 국가지휘국(NCA)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슬라마바드=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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