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부시 낙선에 1250만 달러 낸다"

  • 입력 2004년 1월 30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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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융계 거물인 조지 소로스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해 자신의 재산을 사용할 것이라고 또다시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소로스가 런던정경대(LSE)에서 한 연설에서 부시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몰아내기 위해 내 재산의 일부를 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29일 보도했다. 그는 친(親)부시 자금과 반(反)부시 자금의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해 1250만 달러를 약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로스는 지난달에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부시 대통령을 백악관에서 끌어내리는데 애쓰는 단체들에 돈을 기부하겠다"고 밝히는 등 공공연히 '부시 낙선운동'을 펼쳐 왔다.

소로스는 "2004년 미국 대선은 '선제적 공격'이라는 부시 독트린을 심판하는 국민투표가 될 것"이라며 미국민의 신중한 선택을 당부했다. 또 "미국의 경제 정책이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조율될 것"이라며 "선거 이후 이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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