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사회복지학과 이익섭 교수(52·사진)는 5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1차 장애인권리협약 실무그룹 회의에 참석해 협약의 주요한 요소를 선정하는 과정에 한국의 입장을 반영시킬 예정이다.
장애를 딛고 미 시카고대에서 사회복지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 교수는 현재 한국장애인연맹 회장을 맡아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장애인권리협약을 마련하는 데 정부의 역할과 함께 장애인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보건복지부에 의뢰해 이 교수를 추천받았다”고 말했다.
장애인권리협약은 2001년 제56차 유엔총회에서 멕시코의 주도로 특별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특별위원회 산하에 있는 이번 실무그룹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27개국의 정부 관계자 및 민간 대표가 참여한다.
장애인권리협약이 채택되면 각국이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취할 의무조치가 강화되고, 이에 따른 이행 감시 장치가 도입돼 장애인의 권리보호에 새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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