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연세대 이익섭교수 국제 '권리 협약' 정부대표 참석

  • 입력 2004년 1월 5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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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대학교수가 ‘장애인권리협약’을 성안하기 위한 국제회의에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이익섭 교수(52·사진)는 5일(현지시간)부터 16일까지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1차 장애인권리협약 실무그룹 회의에 참석해 협약의 주요한 요소를 선정하는 과정에 한국의 입장을 반영시킬 예정이다.

장애를 딛고 미 시카고대에서 사회복지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 교수는 현재 한국장애인연맹 회장을 맡아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장애인권리협약을 마련하는 데 정부의 역할과 함께 장애인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보건복지부에 의뢰해 이 교수를 추천받았다”고 말했다.

장애인권리협약은 2001년 제56차 유엔총회에서 멕시코의 주도로 특별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논의되기 시작했다. 특별위원회 산하에 있는 이번 실무그룹회의에는 한국을 비롯해 27개국의 정부 관계자 및 민간 대표가 참여한다.

장애인권리협약이 채택되면 각국이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취할 의무조치가 강화되고, 이에 따른 이행 감시 장치가 도입돼 장애인의 권리보호에 새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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