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민주선거 길 열렸다

  • 입력 2004년 1월 5일 01시 35분


코멘트
아프가니스탄 부족대표회의(로야 지르가)가 4일 새 헌법안을 승인했다.

세브가툴라 무자디디 부족대표회의 의장은 이날 502명의 대표가 막판 교섭을 벌인 끝에 새 헌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밝히고 “이로써 아프가니스탄에서 최초의 민주 선거를 치르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헌법안은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에게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들은 아프간 화폐를 비롯해 검찰총장과 정보기관 총수의 임명 문제, 국가(國歌), 헌법위원회 설치 문제 등도 합의했다.

그러나 막판까지 쟁점이었던 공식언어 선정 문제가 어떻게 합의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각 부족은 우즈베크어(語)를 다리어 및 파슈토어와 함께 ‘공식언어’로 인정하느냐를 놓고 줄다리기를 해 왔다. 우즈베크어를 사용하지 않는 다른 부족들은 “우즈베크어를 많이 사용하는 지방에서만 공식언어로 인정하면 된다”고 맞서 왔다.

카불=AP DPA 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