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광우병 젖소 11마리 소재 확인했다"

  • 입력 2004년 1월 4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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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광우병에 걸린 홀스타인 젖소와 함께 2001년 캐나다에서 들여온 81마리의 젖소 중 11마리의 소재를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미 농무부 수석 수의관 론 드헤이븐 박사는 11마리 중 한 마리는 광우병에 걸린 문제의 젖소이고 다른 한 마리는 이날 격리조치한 워싱턴주 매타와의 한 낙농장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나머지 9마리는 지난주 격리조치한 2곳의 목장에서 발견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송아지 때 오염된 사료를 먹은 것이 광우병 감염의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되기 때문에 광우병에 걸린 젖소와 같은 목장에서 함께 자란 젖소들의 소재 파악은 중요하다.

그는 광우병에 걸린 젖소 발견 뒤 지금까지 격리조치 된 목장 3곳에서 기르던 젖소 중 일부는 도살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우병에 걸린 젖소가 1997년 4월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태어났는지를 확인하는 DNA 검사결과는 다음주에 나온다.

한편 미 농무부는 최근 '기계식 도축방식'을 이용해 소의 척추 부위로부터 발라낸 고기는 햄버거 제조에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미 쇠고기 가공업체들은 제품 안에 광우병 위험부위가 포함돼 있는지 정기 점검해야 하고 기계로 분리한 고기는 식용으로 사용 할 수 없게 된다.

'선진적 식육 회수 시스템(AMRS)'으로 불리는 이 방식은 고압을 이용해 가축의 뼈에서 살을 분리해낸다. 수작업에 비해 비용이 싸고 고기량도 많이 확보할 수 있어 1990년대 미국의 도축업자들이 대거 도입해 현재 30여개 업체가 사용 중이다.

그동안 소비자 단체들은 이 방식을 사용하면 광우병 감염 가능성이 높은 소의 척추세포가 햄버거용 고기에 포함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해왔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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