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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1월 2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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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이날 노동당보인 노동신문, 군보인 조선인민군, 청년보인 청년전위 등 3개 신문의 공동사설 형태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과 ‘민족 제일주의’에 따라 통일을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며 민족공조를 강조했다.
북한 신년사는 또 민족공조를 통해 △‘민족 대 미국’의 대결구도 실천 △미국의 압력 및 간섭 배제 △반미 자주화 투쟁 강화 △군대를 중시하는 선군(先軍)정치에 대한 지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은 민족공조를 강조하면서도 “우리 민족과 인류의 태양이신 수령님(김일성 주석)을 천세만세 높이 받들어야 한다”고 밝혀, 북한이 말하는 민족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혼란스럽게 했다.
한국 국방연구원 백승주 북한실장은 “북한이 3개 신문 공동사설(신년사)에서 정치사상을 강조한 것은 충성심 이완에 따른 내부 체제단속에 고심하고 있음을 말해준다”고 분석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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