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테러 막아라"…지구촌 초긴장

입력 2003-12-25 18:43수정 2009-09-28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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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5일 테러 가능성 때문에 파리∼로스앤젤레스간 에어프랑스 여객기 6편의 운항이 전격 취소됐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는 폭탄테러 계획이 적발되는 등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성탄 연휴 테러공포에 떨었다.

▽항공테러 비상=프랑스 외무부는 “에어프랑스 여객기 6편의 운항 취소는 미 당국이 23일 2, 3명의 튀니지 국적으로 보이는 수상한 사람들이 여객기에 탑승할 예정이라고 알려온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LCI TV는 “미국은 이들 수상한 사람이 알 카에다 대원이라고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국이 통보해준 문제의 인물들이 공항 검색을 통과하지 않았다고 프랑스 내무부는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전투기에 경계태세 돌입 명령을 내렸다.

영국 런던에도 수천명의 경찰이 주요 지역에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

미국 북미항공사령부(NORAD)도 성탄 연휴 항공편을 이용한 테러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미국과 캐나다 양국의 전투기들이 고도의 테러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미 당국은 알 카에다가 다른 나라에서 항공기를 납치하고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해 뉴욕 워싱턴 라스베이거스 같은 대도시에서 테러를 감행할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유럽 각국의 테러 대비=미셸 알리오 마리 프랑스 국방장관은 라디오방송 회견에서 프랑스 보안군은 12월 들어 3번째로 높은 ‘오렌지’ 경계상태에 돌입하고 공항과 열차역, 상가 밀집지역, 교회, 유대교 회당, 이슬람 사원 등 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 중심가 그로스버너 광장에 있는 미국대사관 주변에는 24일 밤 10시반(현지시간)부터 대형 경비차량과 경찰력이 배치돼 주변 도로를 엄중 통제했다. 런던경찰국은 “이번 조치는 미국 관련 시설에 대해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런던에서는 매우 높은 경계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에서는 24일 열차를 폭파하려던 바스크 분리주의 무장단체 소속으로 보이는 용의자 2명이 체포됐다. 이들은 이날 수도 마드리드에 도착할 예정인 만원 열차에 약 50kg의 폭약을 설치하려다 발각됐다고 안젤 아세베스 내무장관이 밝혔다.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폴란드 등 유럽 각국도 비슷한 조치를 취하며 성탄절 및 연말연시 테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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