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美 SCI社 중문단지 투자여부 내주 결정

  • 입력 2003년 12월 24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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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동부지구에 대한 미국 투자사의 사업추진 여부가 이달 말 결정된다.

제주도는 중문관광단지에 대규모 리조트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SCI(Stark Companies International)사가 미화 30억 달러 규모의 투자비 가운데 1단계로 5억 달러의 대출 약정서를 한국관광공사에 최근 제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투자사는 5억 달러를 토지매입과 설계, 기반시설공사 등에 사용하고 내년 1월 계약금 1000만 달러를 홍콩 상하이은행에 입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투자사는 중문관광단지 동부지구 480만m²에 카지노시설과 호텔 5개(1만5280실) 등을 갖춘 리조트단지를 조성해 ‘제주형 라스베이거스’를 꾸민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SCI사가 제출한 자금 조달계획서는 은행이 자금을 안정적으로 대출해주겠다는 증빙서류가 없어 실제 투자가 이뤄질 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한국관광공사는 SCI가 제시한 투자비 조달계획서 등을 검토해 이달 말까지 사업시행자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미국 SCI사가 중문관광단지에 대한 투자 의향을 밝힌 이후 믿을만한 사업진척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투자 부적격 판정이 내려질 경우 새로운 민간투자자와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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