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련 총격혐의 6명 체포

  • 입력 2003년 12월 19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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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찰은 ‘국적정벌대’ ‘건국의용군’ 등을 자처하며 올 6월 히로시마(廣島)현 교직원조합 사무실에 총격을 가한 혐의로 무라카미 이치로(村上一郞·54) ‘일본도(刀)를 사랑하는 모임’ 회장 등 6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범행 수법으로 미뤄 이들이 총련 건물과 총련계 금융기관 등에 대한 총격에도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추궁하고 있다. 총격에 사용된 권총이 같은 종류 인데다 범행 직후 ‘조선정벌대’ 등의 이름을 대며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점이 유사하다는 것. 작년 11월부터 올 11월까지 우익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총격 및 협박 사건은 모두 23건. 총련 건물 외에도 일본 정부의 대 북한 교섭을 담당해 온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외무성 심의관 자택이 총격을 받았고,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전 자민당 간사장 등에게는 실탄과 협박문이 발송됐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무라카미는 일본이 중국 대만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센카쿠(尖閣) 열도에 직접 상륙하는 등 우익활동을 해 온 인물로 혐의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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