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기회복 찬물” 초비상… 엔貨가치 3년만에 최고

입력 2003-12-09 19:11수정 2009-09-28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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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가치의 급락과 맞물려 일본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국 통화가 연일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미국의 쌍둥이적자(재정 및 경상수지 적자)에 대한 우려와 일본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달러당 전날보다 0.41엔 상승한 107.17엔으로 마감했다. 2000년 11월 이후 3년1개월 만의 초강세다.

최근 3개월간 달러화에 대한 가치가 10% 이상 상승한 유로화도 1유로에 1.2225달러 선에서 거래돼 1999년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일본 재무상은 “미국경제가 양호한데 엔화 가치가 급등하는 것은 정상적인 흐름으로 보기 힘들다”며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상의 본질은 엔화와 유로화 강세가 아니라 달러화 약세”라며 “미국이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일본 정부의 개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화는 엔화, 유로화뿐 아니라 영국 파운드화, 호주 달러화 등에 대해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경제가 살아나고 있지만 대규모 경상적자 부담이 큰 데다 이라크 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경제계는 대다수 기업이 달러당 110엔을 마지노선으로 정한 상태에서 엔화 가치가 더 오르면 수출채산성 악화와 주가하락을 불러 불황 탈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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