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산타랠리 "글쎄요"…"경기회복 기대 이미 반영"

입력 2003-12-09 17:55수정 2009-10-0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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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미국 증시에 주가 상승세로 한 해를 마감하는 ‘산타 랠리’가 나타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꾸준한 상승세를 타던 뉴욕증시의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0,000선과 2,000선을 앞두고 최근 주춤하는 양상이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및 각종 경기 지표의 개선에 힘입어 연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적다는 게 월가의 대체적인 시각.

하지만 실적개선 추세가 3·4분기(7∼9월)를 정점으로 둔화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연말 연초 주가전망에 다소 신중해지는 모습이다.

▽금리기조 변할까=9일 대한투자증권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02년까지 12월 주가가 하락한 해는 8번에 그쳤다. 전통적으로 새해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심리가 12월 산타 랠리를 만들어냈다.

이 같은 계절적인 상승요인에도 불구하고 최근 뉴욕증시가 지지부진한 것은 투자자들의 높아진 경기회복 기대감이 최근 8개월 동안의 주가 상승에 상당부분 반영됐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현지시간 9일)와 11월 소매판매 발표(11일)가 연말 산타 랠리 실현 여부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본다.

송현경 대투증권 연구원은 “FRB가 금리를 올리거나 최대 쇼핑시즌인 연말에 소매경기가 하락하는 조짐을 보이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한층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정점’ 논란 가열=최근 월스트리트 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미국 주가가 정점 근처에 있으며 내년부터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연말 주가상승도 크게 기대하지 말라는 비관론이 많아지는 추세다. WSJ는 8일자에서 “내년 기업들의 순익증가율이 둔화되면 주가가 실제 기업가치보다 고(高)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될 것”으로 분석했다.

정태욱 현대증권 상무는 “소비회복과 연결되는 신규고용이 예상만큼 증가하지 않는 것이 미국의 고민”이라며 “미국 주가는 내년 1·4분기(1∼3월) 이후부터 상승폭이 둔화되면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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