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감 비상, 환자-사망 잇따라… 예방접종 2주 걸려

입력 2003-12-05 18:58수정 2009-09-28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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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 독감 비상이 걸렸다.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독감 백신주사를 맞기 위해 줄을 서고 있으며 워싱턴DC 등에서는 주사약이 부족해 2주일을 기다려야 주사를 맞을 수 있는 실정이다.

콜로라도주의 경우 4일 현재 6306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이는 작년 1년간 발생한 환자 수의 3배 수준이다. 이 주에서는 최소한 5명의 어린이가 독감으로 사망했으며 당국은 또 다른 한명의 사망이 독감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1일 이후에만 1619건이 추가로 확인됐으며 주 전체로 병원마다 독감 백신주사를 맞으려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댈러스 카운티에서만 1000건 이상이 확인된 텍사스주 및 워싱턴주 뉴멕시코주 등에서도 어린이를 포함해 3∼4명씩이 독감으로 사망하는 등 미 서부의 10개 주에서 독감이 예년보다 기승을 부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거의 매년 1월 독감이 유행했다. 올해는 이보다 한 달 앞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 미 보건당국은 올해 독감이 예년보다 심한 것인지, 또는 예년보다 일찍 온 것인지 아직 분명치 않다고 말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5일 보도했다.

뉴욕은 서부지역처럼 심하지는 않지만 작년보다 발생건수는 늘어났다. 이런 추세라면 예년의 50만건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보건당국은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50세 이상 또는 어린이들이다. 미 소아과학회는 6∼24개월의 유아에게는 독감 백신을 접종하도록 부모에게 권고하고 있다.

워싱턴시 일대에서는 예방접종 신청이 몰려 2주일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4일 보도했다. 워싱턴과 가까운 메릴랜드주의 한 병원 관계자는 “아직 독감환자 발생은 없는데 백신주사 신청이 밀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 의사는 “불안심리 때문에 주민들이 백신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센터(CDC)의 독감 전염병학자인 리네트 브래머는 4일 “이번 독감이 노인보다는 어린이에게 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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