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파리 2시간에" 초음속여객기 개발 검토

  • 입력 2003년 11월 25일 16시 16분


일본 도쿄에서 프랑스 파리까지 2시간에 갈 수 있는 차세대 초음속 비행기 개발이 검토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5일 런던발로 보도했다.

현재 13시간 이상 걸리는데 비해 무려 10시간 이상이나 단축된다. 이 여객기가 개발되면 해외여행을 국내 여행처럼 즐기게 된다.

초음속 여객기인 콩코드는 '슈퍼 소닉'으로 불렸는데 개발이 검토되고 있는 신행 초음속 비행기는 '하이퍼 소닉'으로 불린다.

하이퍼 소닉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콩코드를 개발했던 에어버스를 산하에 둔 유럽 최대의 항공방위업체인 EADS. EADS측은 일본의 수개 기업 및 일본 경제산업성과 개발에 관한 협의를 상당히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ADS사에 따르면 신형 여객기의 속도는 마하 2였던 콩코드의 배인 마하 4(음속의 4배). 탑승객 정원은 콩코드(100명)의 3배인 300명이며 연속비행거리는 1만2000㎞에 이른다.

하이퍼 소닉 개발에 가장 큰 난관은 막대한 개발비로 알려졌다. 현재 항공업계는 테러에 대한 위협과 세계적인 경기 침체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유일한 상업용 초음속 여객기였던 콩코드를 운영해온 에어 프랑스와 브리티시 에어웨이즈는 채산성이 나빠지면서 에어버스가 부품공급을 중단한 뒤 올들어 속속 운항을 중단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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