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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24일 04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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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이라크 파병조사단을 이끌고 현지에서 조사활동을 벌여 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의원) 단장은 23일 기자와의 단독 전화인터뷰에서 현지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그의 언급은 한국군이 일정 지역을 독자적으로 맡아 치안유지와 건설지원 등을 펼 수 있는 형태의 부대를 파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어서 귀국 후 국회 처리가 주목된다.
―이라크인들의 한국군 추가 파병에 대한 생각은….
“여러 사람을 만나 본 결과 외국군의 즉각 철수도 곤란하다고 생각하지만, 외국 군대가 더 오는 것에 대해서도 상당수가 반대를 하고 있다. 다만 한국에 대한 인상은 좋고 거부감이 없었다. 한국군의 경우 독자적으로 한 지역을 맡아 치안유지와 함께 경찰 및 군인에 대한 교육을 맡아 주되 건설지원 등도 해주길 바라고 있다. 그렇게 하면 비교적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투숙했던 팔레스타인호텔에 대한 피격이 조사활동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나.
“호텔 피격 이후 미군측이 혹시 모를 추가 공격에 대비해 숙소를 옮기는 게 좋겠다고 권유해 임시행정처(CPA) 구내로 옮겼다. 당초 계획했던 대로 면담할 사람은 거의 다 만나는 등 정상적인 조사활동을 하고 있다.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
―앞으로의 일정은….
“오늘(23일) 전방지역인 북부 모술과 키르쿠크로 간다. 모술에서 1박하고 돌아와서 바그다드에서 하루 더 체류한 뒤 25일 쿠웨이트를 거쳐 26일 귀국하게 될 것이다.”
한편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은 임시청사로 사용하고 있는 팔레스타인호텔에서 로켓포 피격 다음 날인 22일부터 정상업무를 재개했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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