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여행객 동원 61억 외화 밀반출

  • 입력 2003년 11월 18일 02시 28분


코멘트
서울 북부경찰서는 17일 중국 동포들의 의뢰를 받아 60여억원을 달러로 바꿔 불법 송금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모 환전소 직원 김모씨(44·여)를 구속했다.

김씨는 환전소 관계자들과 함께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외국인 C씨 등 14명 명의로 국내 금융계좌 18개를 개설한 뒤 국내에 체류 중인 중국 동포 노동자 등 송금 희망자 수천명에게서 100만∼500만원씩 모두 61억6900만원을 받아 달러로 환전,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등은 환전한 달러를 인천 국제여객터미널을 거쳐 출국하는 여행객을 통해 중국으로 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개설된 18개 계좌 가운데 일단 4개 계좌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내고 남은 14개 계좌도 조사하는 한편 환전소 직원들을 소환하기로 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