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 재건사업에 외국업체 입찰 허용

  • 입력 2003년 11월 11일 14시 17분


미국 업체들이 '독식'해왔던 이라크 재건사업이 외국업체들에게도 입찰이 허용된다.

최대 150억달러의 미국 예산으로 시행하는 재건사업은 전기 수도 댐 철도 항만 통신 도로 교량 주택 등 사회기반 시설 건설 및 군대창설 또는 경찰훈련 등 다양한 분야가 망라돼있다.

미 국방부는 19일 워싱턴, 21일 런던에서 각각 이라크 재건사업 설명회를 열고 다음달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10일 월 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기반시설 프로젝트들은 데이비드 내시 예비역 해군제독이 이끄는 국방부 산하 신설조직 이라크기반시설재건처가 감독하게 된다.

외국업체의 참여가 처음으로 허용된 이번 입찰에서는 3∼20개의 주사업자가 내년 2월1일 이전에 최종 선정되며 주사업자는 프로젝트를 쪼개 소규모 업체들에게 하청을 주게 된다.

지금까지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220억달러 규모의 재건사업에 핼리버튼이나 백텔 등 미국업체들에게만 수의계약 방식으로 주사업자 자격을 주어 '특정기업 편들기'라는 의혹을 받았다. 또 이라크 당국은 아흐마드 찰라비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의장과 가까운 기업인들에게 대형 재건공사를 맡겨 다른 기업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