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11월 9일 19시 0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그러나 8일 서부 팔루자에서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사망하는 등 게릴라식 공격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치안 불안상황이 계속되자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이날 바그다드와 남부 바스라의 사무소를 잠정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끊임없는 공격=8일 오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차량이 지뢰 폭발로 파괴되면서 미군 병사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또 바그다드 미군사령부를 겨냥한 박격포탄 공격이 있었지만 목표물에 닿지는 못했다. 북부 모술에서도 이라크 경찰서에 6발의 박격포탄이 떨어져 인근 주민이 다쳤다.
오전에는 팔루자에서 저항세력이 미군 브래들리 장갑차를 사제폭발물로 공격해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앞서 미군은 7일 밤 티크리트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했다. 미군은 이라크 무장세력이 은신처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빈 집 2채와 창고 1곳을 전투기를 동원해 폭격했다. 또 라마단 시작에 맞춰 해제했던 이 지역의 통행금지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다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이라크 공격 심각성 인정=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8일 이라크 내 미군에 대한 저항세력의 공격이 심각하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발행되는 아랍신문 아샤르크 알 아우사트와의 회견에서 “공격의 배후가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인지, 테러조직 알 카에다인지 확신할 수 없다”며 “그러나 상황이 어렵다고 등을 보이고 도망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군은 이라크에서 치안이 회복될 때까지 주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8일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6주 만에 처음으로 이라크 문제를 언급하지 않은 채 국내 경제문제만 거론했다. 백악관은 이라크 내 미군 희생이 급증하자 이라크에 대한 언급 자체를 피하고 있다.
▽적십자사무소 폐쇄=ICRC는 8일 바그다드 본부와 남부 바스라 사무소에서 잠정적으로 철수하기로 했다. 플로리언 웨스트팔 ICRC 대변인은 “매우 위험하고 혼란스러운 상황 때문”이라면서 “다만 이라크 북부의 사무소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른 인도지원단체들도 8월 바그다드 유엔사무소에 대한 자살폭탄테러 이후 이라크 주재 인력을 감축했거나 감원을 검토하고 있다.
외신 종합 연합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