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美에 맞설 슈퍼파워 ‘중국의 힘’ 근원을 캔다

  • 입력 2003년 10월 29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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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세번째로 유인우주선 비행에 성공한 중국 우주비행사들. 사진제공 MBC
세계에서 세번째로 유인우주선 비행에 성공한 중국 우주비행사들. 사진제공 MBC
“우리는 절대 우두머리(지도자)가 돼서는 안 된다. 이것은 근본적인 국책이다. 우두머리가 된다면 절대로 좋을 게 없으며 스스로 많은 것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덩샤오핑은 죽기 전 ‘중국이 향후 50년 안에 절대로 세계의 영도자로 나서지 말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 그러나 지금 중국은 그의 뜻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특히 최근 구소련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유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하고 막강한 군사력을 갖춰나가자 주변국, 특히 미국의 시선엔 경계심이 가득해졌다.

2일부터 매주 일요일 방송되는 MBC 스페셜 창사특집 5부작 ‘중국(밤 11·30)’은 21세기 미국에 맞설 슈퍼파워로 성장한 중국의 힘을 분석한다. 특히 이번 다큐는 중국공산당의 차세대 엘리트 집단에 대한 밀착취재는 물론 미국, 일본, 대만 등 각국에서 바라보는 중국에 대한 시각을 입체적으로 취재했다.

1부 ‘슈퍼 파워 차이나’에선 20세기가 미-소 양강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미-중 양강의 시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미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 위협론’의 실체를 탐구한다. 2부(9일)에서는 ‘세계의 공장, 세계의 두뇌, 세계의 시장’이란 3박자를 갖추고 승천하고 있는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의 세계 정복기를 다루고, 3부(16일)에서는 전 세계 130여 개 국에 걸쳐 있는 화교 3580명의 자본(3조3500억 달러)이 음식점 뿐 아니라 첨단사업까지 투자되는 과정을 현지에서 취재했다.

4부 (23일)에서는 혁명세대의 지도자들이 퇴진한 후 기술관료(칭화대 출신)가 대부분인 4세대 지도자, 인문대(주로 베이징대) 출신의 5세대 지도자 등 중국공산당의 차세대 엘리트 집단을 집중분석한다. 5부(30일)에서는 북한에 대해 더 이상 이데올로기가 아닌 국가이익의 관점에서 바라보기 시작한 후진타오 체제 하 중국의 대(對) 한반도 정책을 전망한다.

최우철CP는 “일반인들이 중국에 대해 갖고 있는 시각은 아직까지 ‘경계와 호기심’에 머무르고 있다”며 “지난해 MBC스페셜 ‘미국 10부작’에 이어 강대국을 분석하는 다큐로 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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