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방궈 29일 방북…김정일과 6자회담 논의

  • 입력 2003년 10월 29일 0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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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권력 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국회의장격)이 29일 오전 왕이(王毅) 외교부 부부장 등 차관급 이상 인사 7명이 포함된 대규모 국가대표단을 이끌고 전용기 편으로 북한을 방문한다고 장치웨(章啓月) 외교부 대변인이 28일 밝혔다.방북대표단에는 왕 부부장을 비롯해 쩡페이옌(曾培炎) 국무원 경제담당 부총리, 성화런(盛華仁) 전인대 부위원장(부총리급), 뤼충민(呂聰敏) 전인대 외사위 부주임, 위광저우(于廣州) 상무부 부부장, 류훙차이(劉洪才) 당 연락부 부부장, 거전펑(葛振峰) 인민해방군 부총참모장이 망라돼 있다.

장 대변인은 우 위원장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날지, 후진타오(胡錦濤)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친서를 휴대할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우 위원장이 국가대표단 단장 자격이어서 예우상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우 위원장을 직접 접견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우 위원장은 2001년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의 방북 이후 북한을 방문하는 최고위급 인사이며 이번 방북대표단 규모 역시 2년 만에 최대다.

특히 2차 6자회담 개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방북대표단에 1차 6자회담 수석대표였던 왕 부부장이 포함돼 있어 2차 6자회담 개최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쩡 경제담당 부총리와 위 상무부 부부장의 역할로 미루어 후속회담과 관련한 대북한 에너지 및 식량원조 방안 논의도 예상된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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