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다시 사스…男환자 7명 격리

  • 입력 2003년 9월 18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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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보건당국은 17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증세를 보인 남성 환자 7명을 격리조치하고 3단계 사스경보 중 첫 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홍콩 보건당국은 캐슬 피크 병원에서 고열과 기도(氣道) 감염 등 사스 증세를 보인 7명의 남성 환자를 투엔먼 병원 격리병동으로 이송해 격리시켰다. 사스 경보 발령 뒤 캐슬 피크 병원은 새 환자를 받지 않고 있으며 방문 진료도 중단했다.

투엔먼 병원 대변인은 “초기 검사와 X선 촬영에서는 환자들의 폐가 정상으로 나타났다”면서 “사스 바이러스를 포함해 모든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추가 검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말 발생한 사스는 32개국에서 8000여명이 감염됐으며 중국과 홍콩에서만 각각 349명, 297명이 숨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창궐했던 사스가 치료제 때문이 아니라 기후 등 자연적인 변화 때문에 물러난 것이어서 사스 재발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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