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사스 유사증세 7명사망

  • 입력 2003년 8월 20일 19시 10분


캐나다 밴쿠버 근교의 한 요양원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비슷한 질병이 나돌아 7명의 환자가 숨졌다고 뉴욕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의료진은 이 질병을 유발한 바이러스에 대한 초기 검사결과 사스 바이러스와 유전적으로 일치한다고 밝혔지만 과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갈리고 있다.

밴쿠버 근교 노스서리의 킨스멘플레이스로지 요양원 입주자 100여명과 관리원 48명이 최근 인후통과 콧물이 흐르는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이다 이 가운데 7명이 사망했으며 나머지 환자들은 대부분 완쾌됐다.

연방 보건당국은 이들의 증세가 전형적인 사스환자의 증세와 다르다고 밝혔지만 미생물학자들은 사스가 스스로 변형했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질병통제센터의 전염병학 담당 데이비드 패트릭 박사는 “독성을 잃은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종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현재 캐나다 국립미생물연구소에서 이 바이러스를 검사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TO)도 바이러스 학자들을 캐나다에 급파했다.캐나다는 토론토 지역만이 올봄 사스감염 위험지역으로 분류됐으며 밴쿠버는 발병기록이 없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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