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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9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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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중국에 외국자본이 대량 유입되면서 부동산 거품 현상과 투기적인 거래가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냈다.
중국은 값싼 노동력을 배경으로 생산, 수출을 늘려 고도성장을 이뤘지만 활황의 이면에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2001년 1월 1686억달러에서 올 6월 3465억달러로 급증했다. 미국 등과의 교역량이 확대되면서 무역흑자가 대폭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 위안(元)화 환율은 달러당 8.27위안 정도로 사실상 고정되어 있는데다 기업과 개인은 외화를 보유할 수 없도록 하고 있어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는 중앙은행이 모두 매입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통화량이 급증, 6월의 통화 공급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8%나 늘었다.
일본 정부는 이처럼 통화량이 크게 늘면 부동산 거품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일본 기업 및 투자자들에게 중국 부동산 투자를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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