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 송유관 폭발 …후세인 잔당 테러 추정

  • 입력 2003년 8월 17일 1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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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북부에서 터키로 향하는 송유관이 16일 폭탄 공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라크가 수출을 재개한 지 3일 만에 원유수출이 중단됐다.

외신들은 이날 폭발이 사담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 북부 바이지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폭발로 인한 불길이 17일까지도 잡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군은 송유관이 정상 가동되려면 최소한 2주에서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바이지의 경찰 관계자는 페다인 민병대나 후세인 추종 세력, 범죄자들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시 석유장관인 타미르 가드반은 17일 “후세인 정권 당시에는 송유관을 지키는 경찰, 군대와 지방부족들의 협조가 있었지만 지금은 ‘송유 경비’가 사라진 상태”라고 밝혔다.

또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사바 미산 펌프장과 바그다드 동부 라사파 지구를 연결하는 상수관의 지상구간이 휴대용 로켓포 공격을 받아 바그다드 일부 지역에서 물난리가 났고 30만명의 주민들에게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라크 주둔 미군은 이날 바그다드 외곽의 아부 가리브 교도소가 박격포 공격을 받아 재소자 6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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