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맛 양파’ 식탁 오른다…英서 자극없는 품종 개발

  • 입력 2003년 8월 4일 19시 28분


껍질을 깔 때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아도 되는 무자극성 양파가 영국에서 나왔다.

3일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영국 농부들은 최근 양파에서 눈과 콧구멍을 자극하는 성분인 피루빈산을 대폭 줄인 신품종 ‘슈파스위트’의 재배에 성공해 이날부터 할인매장에서 시판하기 시작했다.

이 양파는 껍질이 얇아 벗기기도 쉽고 사과처럼 단맛이 강해 먹기에 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도 kg당 1900원가량으로 저렴한 편. 슈파스위트는 피루빈산을 줄이기 위해 저유황 토양에서 특별 재배한 것으로 유전자조작(GM) 식품은 아니다.

영국 유통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매운 양파를 까느라 고생했고 일부는 다시 양파를 요리하지 않겠다는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며 “이 제품은 요리의 신시대를 열어주는 것으로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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