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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8월 1일 14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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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우다이와 쿠사이의 은신처 정보를 알려준 제보자에게 총 3000만달러의 지불을 승인했으며 이는 '정의의 보상' 프로그램에 따라 지금까지 지불된 최고 액수"라고 밝혔다.
미국은 1993년 세계무역센터 폭발물 사건의 범인 람지 유세프를 2년 후 파키스탄에서 체포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 200만달러를 지불한 적이 있다.
미국은 우다이와 쿠사이의 행방에 관한 제보자에게는 최고 1500만달러, 후세인의 행방에 관한 제보자에게는 최고 2500만달러를 주기로 했었다.
이와 관련, 미국 국방부는 사담 후세인을 체포하기 위해 콧수염을 없애고, 턱수염을 새로 그려 넣는 등 그의 변장을 가정한 사진들을 만들어 미군에게 배포했다고 이날 밝혔다. 미군은 우다이와 쿠사이를 사살한 뒤 후세인 수색작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크 민츠 대변인은 "4개월 동안 도피생활을 하고 있는 후세인이 미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외모를 변형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컴퓨터를 이용해 여러 가지 모습을 담은 변장사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후세인의 장녀 라가드와 차녀 라나 그리고 이들의 자녀 9명이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의 입국 허용 조치로 암만에 도착했다고 나빌 알 샤리프 요르단 공보장관이 지난달 31일 발표했다. 요르단 관리들은 이들이 원하면 계속 보호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외신을 전했다.
라가드와 라나는 후세인 카말 하산과 그 동생 사담 카멜 하산과 각각 결혼했으며 1995년 남편들과 함께 요르단으로 탈출했다가 이듬해 후세인 정권의 회유로 귀국했으나 남편들은 반역죄로 살해됐다. 후세인의 부인 사지다와 딸 할라의 소재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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