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세계 死刑 4078명…중국 3138명 최다

  • 입력 2003년 7월 8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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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 세계 34개국에서 최소 4078명이 사형을 당했으며 그중 3138건이 중국에서 집행됐다고 이탈리아의 사형반대 운동단체가 7일 발표했다.

이탈리아의 ‘핸즈 오프 카인(Hands Off Cain)’은 이날 공개한 연례보고서에서 또 지난해 기준 130개 국가가 사형제를 폐지했거나 사형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이어 사형을 많이 집행한 나라는 이슬람 신정(神政)국가인 이란으로 돌에 맞아 처형된 여성 1명을 포함해 316명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이라크와 미국은 각각 214명, 71명으로 3, 4위. 미국의 사형집행 건수는 2001년의 66명보다 다소 늘어났지만 사형을 집행한 주(州)는 13개로 지난 10년 동안 가장 적었다.

기타 국가들 중 이슬람 국가의 사형집행 건수가 많아 사우디아라비아 49명을 비롯해 수단 40명, 카자흐스탄 31명, 타지키스탄 25명, 파키스탄 20명 등으로 나타났다. 엄격한 법 적용으로 유명한 싱가포르에서는 18명이 처형됐다.

유럽은 지난해 19명을 사형시켰는데 이들 모두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는 벨로루시(3명) 체첸(15명) 그루지야(1명) 3개국에서만 집행됐다.

북한에서는 대외적으로 사형 집행건수가 4건으로 알려졌으나 이 단체는 “실제 처형 건수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2001년 최소 66명이 사형을 당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는 탈레반 이슬람정권이 무너진 뒤 지난해 1명만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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