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총선 집권당 참패…중간개표 40~50석 잃을듯

  • 입력 2003년 7월 7일 19시 09분


멕시코 비센테 폭스 정권의 중간 평가격인 총선에서 집권 국민행동당(PAN)이 7일 중간개표 결과 참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멕시코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PAN은 202석에서 148∼158석으로 의석이 대폭 줄고, 제1야당인 제도혁명당(PRI)은 207석에서 222∼227석으로 의석을 늘려 의회 다수당 지위를 유지했다.

폭스 대통령은 의회 의석 과반수를 획득하는 데 실패했을 뿐 아니라 거대 야당의 견제를 계속 받게 돼 집권 하반기 국정 운영에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 최대 승자는 좌파 성향의 민주혁명당(PRD)으로, 현재 의석(56석)보다 대폭 늘어난 93∼100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선관위는 덧붙였다.

PRD는 과반 의석 정당이 없는 상황에서 주요 현안마다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며 2006년 대선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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