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씨 訪美 곧 허용…高국정원장 밝혀

  • 입력 2003년 6월 19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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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구(高泳耉) 국가정보원장은 19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방미 허용 문제에 대해 “최근 미 국무부가 황씨의 신변안전을 보장하겠다는 서한을 보내왔기 때문에 한미 당국간에 구체적 협의가 이뤄지면 방미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원장은 “황씨가 망명할 것이라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며 그 이유로 황씨가 한국에 뼈를 묻겠다고 밝혔고, 망명 이후 새롭게 인연을 맺은 사람들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 원장은 또 “한미간 정보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 조만간 미 중앙정보국(CIA)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고 원장은 대공수사권 축소 및 폐지 방침과 관련해서는 “북한 등 해외와 연계되지 않은 자생적 반국가단체나 이적단체에 대해서는 검찰과 경찰에 수사권을 이양하되 연계 여부를 확인한 뒤 검경에 수사권을 넘기는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원기자 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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