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계은행 감소속…중국계 은행은 진출늘어

국내에 진출한 외국은행의 수는 줄고 있으나 중국계 은행들은 오히려 한국 진출을 늘리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998년 이후 세계 각국의 금융 구조조정으로 한국에 진출한 외국은행은 97년 말의 53개 은행(68개 지점)에서 올해 3월 말에는 40개 은행(61개 지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중국계 은행은 같은 기간에 2개(지점 2개)에서 3개(지점 3개)로 늘었고 현재도 2개 지점의 신설 인가 신청이 접수된 상태다.

금감원은 “한국과 중국의 무역량 증가 등 상호 경제협력 규모가 커진 것이 가장 큰 요인”이라며 “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거나 지점을 신설하는 중국계 은행이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국내에 진출한 중국계 은행의 총자산 규모도 2001년 말 1조4560억원에서 작년 말에는 2조399억원으로 40.1%나 늘었다.

한편 국내은행들은 현재 10개 은행(점포 13개)이 중국에 진출해 있다. 이들 은행의 작년 말 총자산은 1조952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1%가 늘었고 지난해의 당기순이익은 317억원으로 집계됐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