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5월 7일 18시 4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7일 이런 제목의 기사를 싣고 한국에서 급속한 세대교체가 일어나면서 연장자 존중 및 연공서열 의식이 갑자기 퇴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월드컵에서 보여준 젊고 역동적인 한국의 이미지는 일시적인 정열이 아니었다”며 “‘386세대’로 불리는 민주화 세대조차 그 뒤를 잇는 ‘인터넷 세대’에 바짝 추격을 당할 정도로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대선에서 보수 후보였던 이회창(李會昌)씨의 패배는 구세대의 패배이기도 했으며 “노력과 희생으로 한국을 세계 12위 경제 강국으로 일구어 놓은 50대 이상 세대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
그러나 이 신문은 “지나친 젊음 중시는 온갖 젊어지는 비법 추구로 이어진다”며 △서울 시내 400여개에 달하는 성형외과의 성업 △세계에서 기록적인 여성들의 화장품 소비량 △여성 성형 못지않은 남성들의 모발 이식과 염색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르몽드는 “60∼80년대 대학생들의 사회 참여를 경험하지 못한 인터넷 세대는 신용 거품이 유발한 소비와 구매 열기 속에서 성장했다”며 “이들 뒤에는 풍요의 문턱을 넘지 못한 노동자들이 자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댓글 0